퇴사를 했다.
시간이 많았다.
그렸다.

‘나를 위한 행위를 한다는 건 좋은 거구나.‘

나는 스스로를 ‘선을 확장하는 사람‘이라고 여긴다.
글과 그림은 모두 ‘선‘의 확장이므로. 선이 활자의 모양으로 확장되면 ‘글‘, 동물과 사물의 형태로 확장되면 ‘그림‘
이 된다. 글과 그림으로 만들어진 선은 거울이 되어 그것을 보는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응시하도록 돕는다. 책과

무작정 달리기

"작가는 돈이 안 돼."

걷는 순간,
나는 과거의 내가지금의 내가미래의 내가 된다.

이제 막 성인이 된 이십대 초반에는 늘 불안했다. 열심히 헤매고 있는 나와 달리 친구들은 모두 부지런히 제갈 길을 찾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대학에 곧장 들어가지못해 재수한 것도, 원하는 과에 들어가지 못한 것도, 사진과에서 한 학기를 허비한 것도 모두 실패라고 생각했다(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별것도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경험이 적어서 사건 하나하나가 큼지막하게 다가왔다).

"그림 그리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무용한 취미를 가지는 일

사랑의 이름은 복슬복슬한 털뭉치

빵은 빵이고 꿈은 꿈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