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방

남을 비방한다는 것은 그가 자기보다우월하다는 것을 고백하는 일과 다름없다.
왜냐하면 인간들은 거지를 동정하지, 비방하지는 않는다.

불안


사람들은 어린애들처럼 기쁜 일이 생기면안전한 곳으로 도망치려고들 한다.
재물이나 사람을 얻은 자리에서는 빨리도망쳐야 한다고 믿고 있다.
훔친 물건은 그 현장에서 멀리 떠나야만완전한 자기 소유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대체로 뜻밖의 기쁜 일이 닥쳐왔을 때는그것을 훔친 물건이나 혹은 다시 빼앗기고말 물건처럼 여긴다.
우리는 그만큼 기쁨에 익숙해 있지 않다.
그러나 슬픔은 대개가 다 자기 것으로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당연히 자기가 가지고 있어야 할 것으로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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