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아삭할 겁니다겨울을 견뎌 본 심장이라서요

나는 행운을껍질째 가져다줍니다

대기만성보다는 만사형통만사형통보다는 만사대길이지

"나에게는 아직 끝내주는 인생이 남아 있다"

농담은 껍질째 먹는 과일입니다

원래 낙과가 맛있습니다

서울에 늪이나 어둠이 있을까?

뷔페처럼 차려진 감정들남기거나 집어 던져도 된다

폭설도 내리지 않고 새해

모르면서 안다고 말하는 거다 마음이라서

우리가 사랑 때문에 자주 비굴해진다는 것우리가 사랑 때문에 서로 미워한 적 있다는 것

콩은 식용인 것먼지는 식용이 아닌 것

누비던나비의 날갯짓짓이기던 눈짓

한양아파트

놀이터에 하트가 크게 그려져 있더라
많은 놀이터가 우레탄으로 바닥을 교체했다는데
여기는 여전히 모래

죽어서도 유망주가되고 싶다

단순하게 살고 싶어무서운 이야기를 무서워하면서무릎을 슬픈 부위라고 생각하면서

가난하고 영특한 소녀를 돕기 위해빚이라도 지고 싶은 마음

대통령은 뭘 할 수 있나내 고양이 똥 치우고 화장실 모래 좀 갈아나 왔을 때 우울한 표정 짓고 있으면죽을 줄 알아

나라면 멸망에게 말하겠어죽어 버려 강도 같은 너에게 내어 줄 건 아무것도 없어

미래가 태어나려면필요한 일들이었다

술을 많이 마셨나 봐그런데 늘 나만 취하네그 사람과는 꼭 헤어져

백 초는 너무 길고 시집은 너무 짧다. 그게 이 시집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유다.

기다리라는 문자 메시지 하나에시간은 무수히 알을 까게 되는데

낡고 이상한 세계에서더 낡고 더 이상한 세계로옮겨 가는 동안

나도 부적 하나 써줄게만사형통이나 만사대길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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