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메 마을과 진메 사람들에게 이 시집을 바친다.
나는 그들의 표정을 일일이 기억하고 있다.
그곳은 그늘이 환한 곳이었다.

그늘이 환하게 웃던 날

앵두


현철이네 집
앵두나무,
앵두나무는 현철이네
장광 돌담에 있지만
꽃은
춘자네 집에서
핀다.
돌담 너머 앵두도
춘자네 집에서 익는다.
앵두 같은 입술로
익는다.

눈 오면 눈 맞고
바람 불면 바람 맞고
해 뜨면 해 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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