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은 벽지 속에서 운다.

거울은 너를 상대하지 않는다까닭에 계속하여 너는 산다모리나가 유우코

계속하여 너는 산다까닭에 거울은 너를 상대하지 않는다·모리나가 유우코

볕 아래 나나 아래 그림자놓여 있다

오은송희지의 시는 변검에 능하다. 문장구조를 뒤섞고 스스럼없이배경을 전환하며 순식간에 리듬을 뒤흔든다. 말 한마디에서 촉발된 상념이 기억을 소환하고 ‘그때‘라고 말하는 순간 상상이 점화되는 식이다. 낱알 한 톨이 한 가마의 곡식이 되는 것처럼 기이하

신이인의 시는 ‘나‘로 출발해서 ‘나‘로 돌아온다.

끝나지 않는 마음은 동정 때문이다.

구정물은 나의 바다리볼버는 나의 시계

밀린 일기를 쓰며어제의 날씨를 떠올려보다가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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