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도 사치다, 사치.

라면 스프를 넣은 영의 떡볶이는 정말 맛있었다.

동창의 소식을 듣곤 하던 아이러브스쿨 사이트

과함이 있으면 미치지 못할 곳이 없다고 ‘과유불급‘의 뜻을 제 맘대로 해석해온 나는 과몰입러(무언가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사람), 의미 부여 중독자

한번은 방송국 라디오 작가실에 돌연 월간지「좋은 생각」 금지령이 내려졌다. 내가 만드는 행복함께 나누는 기쁨의 잡지 「샘터」도 함께.

"네 잘못이 아니야."
자기합리화는 좋은 습관이 아니지만 사회구조에서 비롯된 잘못임을 분명히 아는 것도 필요했다.

나 잘렸다? 20년 넘게 방송국에서 일하면서 온갖 풍파 다 겪었지만 처음 잘려봄.

그렇다. 방송작가는 몇 년 전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방송작가 집필 표준계약서 작성이 제정·도입되기 전까지 순도 100퍼센트의 프리랜서(스스로그만두거나 타의에 의해 부당해고돼도 군말 없이 서로안녕을 고하는 관계의 비정규직)였다. 낮까지 동료로일했지만 퇴근할 때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해도 이유조차 물어보지 못하고 그만두어야 했다(물론 이유를 물어본 사람도 있을 테고 이유를 듣고 해고된사람도 있겠지만, 이유를 들었거나 못 들었거나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작가와 PD는 동등한 동료 관계가 아닌가요?"

생의 본질적인 외로움을 아는 사람이 좋다.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은 나에게 기쁨이자 즐거움이 되는,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를 담은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세 출판사가 함께 펴냅니다.

각자의 공간에서 라디오를 듣고 있을 사람들을 떠올리면마음이 뻐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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