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런 시를 만났다....

겨울 나무와 바람
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
진종일 가지 끝에 걸려
나무도 바람도
혼자가 아닌 게 된다


혼자는 아니다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
나도 아니다
실상 하늘 아래 외톨이로 서보는 날도
하늘만은 함께 있어주지 않던가

김남조 시인의 <설일>





혼자라고 혹은 이 세상이 나를 버렸다고
막 살아야지 하다가 이 시를 보고 그럼 할
만하지 않을까. 세상은 어느 시간 어느 장소에 있든 나는 혼자가 아닌 거니까...!

이 세상 누군가는 반드시 나를 생각해 줄
것이고 누군가 나를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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