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끼리끼리 다독이는 도생의 힘생이란 이토록 질긴 것이다
콩 한 알이 콩나물이 되어가는그 치열성을 아는가
빈자의 길에는 빛이 없다. 침묵해야지
오직 그리움 하나로만연명한 질긴 목숨
나의 할머니나의 어머니처럼마음이 아프거나가슴이 답답할 땐나도 항아리를 닦는다
두견화 지고나면그 자리 대신하는뻐꾸기 울음
가난에는 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