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많다는 걸 안다

바람이 나를 위로하며 들려주는 말을알아들을때까지 바람과 함께 있으리라

내 안의 어두운 나를 차분히 응시하게 하여주소서

모멸을 모멸로 갚지 말자치욕을 치욕으로 갚지 말자

세상은 이긴 자와 진자로 나뉘어이긴 자들의 방자한 시간이 지속되었고인구의 절반이 뉴스를 보지 않는 날이 찾아왔다

낙조(照) 1


해가 지는 걸 지켜보았습니다


오늘 일기는 이 한줄입니다

버려야 할 말이 얼마나 많았는가세상을 속이는 현란한 기술은 얼마나 넘쳐났는가부끄러움이언제부터 이렇게 부끄러운 줄 모르고 활보했는가

초저녁별

초저녁별은 알고 있었을까
꿋꿋하게 산다고 외롭지 않은 게 아님을
근원적인 질문 끝에는
늘 쓸쓸한 시간이 오는 것임을

자신에게 오는 모든 순간순간을받아들일 줄 안다는 것이다그래서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이다

고마운 일 2아직도 할 일이 있다는 것어려울 때마다 상의할 사람 있다는 것아직도 마음이 뜨겁다는 것간절할 때마다 달려갈 곳 있다는 것아직도 별을 우러러본다는 것외로울 때마다 바라볼 곳 있다는 것

이쁜 날들은 갔어
그래도 널 사랑해

새들은 좋은 집에 살지 않는다

그러나
새들이 사는 곳은 좋은 곳이다

괴테는 인간을 ‘자연이 신과 나눈 최초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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