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벚꽃을 비롯해 튤립을
보고 왔다...

서울에 50여년을 살면서, 주위에 이런
장관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사실 늘 곁에 있었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이 그냥 스쳐 지나가니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는 생각도 든다.

봄은 꽃이 피고 잎이 나는 나무들로
화려하다....
시기별로 차이를 두고 흰꽃, 울긋 불긋한
꽃이 참 아름답게 느끼게 된 것은
점점 나이를 먹어감에 호사를 누리는
느낌이다.

삶에 치이고,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는
여의도 윤중로 벚꽃 구경을 왜 가나?
할 때도 있었다..... 참 재미없고 멋을
모르는 사람이었다....


점점 철이 드는 느낌이랄까?
요즘 들어 옆지기가 좋아할 만한 일이
무엇인지 한번 씩 생각해 보게 된다.





지는 꽃을 아쉬워하기 보다는 새롭게
그 자리를 채워 주는 꽃을 기대하게 된다.

살아간다는 것도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화려한 영광이 있으면 그곳에서 내려와야
할 시기 말이다.

다 그런 것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또 다른 꽃을 위해
지는 꽃이 있는 것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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