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듯이 내 몸이 힘들고 우울할 땐 햇빛 주사를 자주 맞는다
누가 건네주는 메로나 아이스크림 빛깔이 마음에 들어 기쁨 또한 연둣빛으로 녹아버리네
조심조심 예를 갖춰 정성껏 대해주면 그들만의 고운 향기를 남겨놓고 떠납니다
어떤 그리움은 주체가 안 되어서 엉뚱한 생각을 자꾸만 하게 되네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는 동안은 마음에 잔잔한 강물이 흐르고 하늘에서 구름이 내려와 좀 더 겸손해지네
파! 라는 단어가 주는 싱싱함 김치! 라는 단어가 주는 다정함
몸이 피곤할 때는 파김치가 되었다는 말도 더러 쓰지만 나는 힘들 적마다 파김치를 먹으면 마음이 싱싱하고 일상이 다정해진다
1975년부터 시작된 맛동산을 제작할 땐 음악을 틀어준다더니 겉봉에도 예쁜 음표가 그려져 있네
어묵은 어떻게 요리를 하든 까다롭질 않아 좋아 수수하게 구수한 모습으로 우리도 어묵 같은 사람이 되어볼까?
손으로 양말을 계속 비비면서
긴 시간 걸어오느라 수고했네‘ ‘그래도 살아보려고 애쓴 시간들 고맙네‘
살아 있는 다른 이를 위해서본인 자신을 위해서일상의 웃음을 찾아야 한다는
마음이 아플 땐 응급실에 갈 수도 없고 기도밖엔 약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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