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는 돈을 알고 위인이 진실해서 그 애는 돈푼이나 모을 것이야! 그러나 K(내 이름)는 아무짝에도 못쓸 놈이야.
그 잘난 언문 섞어서 무어라고 끄적거려 놓고 제 주제에무슨 조선에 유명한 문학가가 된다니! 시러베 아들놈!"

봄은 벌써 반이나 지났건만 이슬을 실은 듯한 밤 기운

"빌어먹을 것 되는 대로 되어라."

"우리도 남과 같이 살아 보아야지요!"

"막벌이꾼한테나 시집을 갈 것이지 누가 내게 시집을오랬소! 저 따위가 예술가의 처가 다 뭐야!"

橙: 남포에 씌운 유리 꺼펑이

반거들충이
무엇을 배우다가 그만두어 다 이루지 못한 사람.

"원 세상 사람이 나를 비소하고 모욕하여도 상관이 없지마는 마누라까지 나를 아니 믿어주면 어찌한단 말이+

"물만 잡수셔서 어째요. 진지를 좀 잡수셔야지."

"아아 나에게 위안을 주고 원조를 주는 천사여!"


"뭐, 오줌이 마려워? 참게, 참아.

타매
침 뱉으며 꾸짖는 것. 아주 더럽게 여기며 욕함.

"이런 오라질 년! 조밥도 못 먹는 년이 설렁탕은 또 처먹고 지랄병을 하게"라고 야단을 쳐보았건만, 못 사주는마음이 시원치는 않았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땅은 흠씬 젖은 물을 끓는 햇발에 바래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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