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상처를 만드는 사람이면서치유에 대해 이야기하고상처를 받은 사람이면서자신을 힐난하는 데 그토록 많은 시간을 바친다.
우린, 죽음으로부터 같은 거리에 있는점들의 집합
세계는제로(0)와 무한(∞) 사이에서 녹고 있는 눈사람 (8)자신의 부재를 자신의 몸 전체로 목격하고 기억하기 위해눈동자부터 녹아내리는진행형 물질
등신대(等身大)로 살아간다는 것. 평평하다는 건 그런 걸까.
돌아오는 길에는, 으레 영혼을 삶는 장면을 상상한다. 어쩔 수 없이 아름답다.
식물원에서 나무화석을 만져본다. 모든 시는 나무로부터 오는 것,
휴일에 만들어진 맥주는 불량이 많다고 한다. 내 시의 대부분은 휴일에 씌어졌다.
어떤 그림 속의 도마뱀은그림에서 나와 다시 그림으로 돌아간다
시인으로 산다는 건 백지가 된다는 것, 백지를 대하는 것. 지금 백지에는 불이 온다.
삶은 기다린다는 것. 나의 창이 가득 기다림이 될 때까지. 설렘이 가슴을 이룰 때까지.
멀어져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헤어짐은 다른 의미의 마주침이다. 13년을 새로운 당신과 살았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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