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어진 느티나무 가지가저의 집 지붕 위에 드리우듯이저로부터 당신은 떠나지 않습니다
내 가보지 않은 한쪽 바다는늘 마음속에서나 파도치고 있습니다
나는 울고 싶고, 웃고 싶고, 토하고 싶고벌컥벌컥 물사발 들이켜고 싶고 길길이 날뛰며절편보다 희고 고운 당신을 잎 잎이, 뱉아낼 테지만
때로 내 사랑하는 것이 역겨워떠날 궁리를 해보기도 하지만엿관 앞에 서성거리는 엄마의 등에나는 곤히 잠들어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