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내가 만나본 가해학생들의 모습은 지극히 평범했고, 가정과 학교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는 학생들도 있었으며 모범생이라 불리는 전교 회장, 심지어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도 있었다. 앞에서 언급한 ‘정 모 변호사 아들 학폭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해당사건은 소위 전국에서 영재이자 모범생들만이 선발되어 모인다는사립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게다가 가해자는 학교폭력 징계 기록의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서울대학교에 진학할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다. 그는 평소에도 자신의 아버지가 고위공직자임을 과시했고,
자신이 피해자보다 성적이 우수하고 친구들에게 영향력이 있다는점을 악용했다.

방관자에게도 책임이 있다

대항할 수 없었던 피해자들

학교폭력의 정신적 피해와 후유증자존감 하락

오늘도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다

그래도 세상은
네 편이라고

바라는 것은
진심 어린 사과뿐...ㅈ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것은 수연이의 힘든 과거를 알고 격려해주던 친구들이었습니다. 대인기피증으로 친한 친구들과도만날 수 없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항상 수연이를 기다려주고믿어준 친구들이 트라우마 극복에 큰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또래로부터 받은 상처는 결국 친구들로 치유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내가과거의 어린 나를 구했다

영은 씨가 학교폭력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 지금을 꾸준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의 자신을 보듬어 주고, 자책하던 저를 용서해 준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어떤 상황에 부닥쳐 있어도 늘 제 옆에서 "괜찮아, 우리가 옆에 있을게"라고 말해주셨고 실제로도 그렇게행동해 주셨어요. 어른들은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편견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부모님은 한 번도 그런 내색 없이묵묵히 옆에서 저의 치료과정을 함께해 주셨습니다. 제가 자해했을 때도, 입원했을 때도 한 번도 저를 탓하거나 잘못했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었어요. 힘들면 늘 이렇게 함께하자고, 언젠가는 좋아질 거라고 해주셨습니다.

형사고소는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내야 하고, 경찰 진술 등을 통해 수차례 되풀이해야 한다. 이것이 어떤 피해자들에게는 또 다른고통으로 다가와 고소 등 법적 절차를 포기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혜정 씨는 그 과정이 오히려 치유의 시간이 되었다고 말한다.
F

나는 가해자에게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사적 복수는 피해자를구원할 수 있을까왜 이제 와서 문제 삼냐고?
7

형사소송법 249조(공소시효의 기간)① 공소시효는 다음 기간의 경과로 완성한다.
1.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는 25년2.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해당하는 범죄는 15년3. 장기 10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는 10년4. 장기 10년 미만의 징역 또는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는 7년5. 장기 5년 미만의 징역 또는 금고, 장기 10년 이상의 자격정지 또는 벌금에 해당하는 범죄는 5년6. 장기 5년 이상의 자격정지에 해당하는 범죄는 3년7. 장기 5년 미만의 자격정지, 구류, 과료 또는 몰수에 해당하는 범죄는 1년

사실을 말해도 처벌 받는 명예훼손죄

학교폭력 피해자들은 ‘학교폭력‘이라는 거대한 그림자가 그를 거의 집어삼킬 것 같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곤 한다. 그들에게 과거는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생생하고 손에 잡히는 현재에 가깝다. 본 저서는 그런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고통과 심경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쓰였다. 저자의 경험을 통해서 우러나는 학교폭력 피해자를 위한 해결책이 현재의 힘든 피해자들에게도따뜻한 위로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김종기 푸른나무재단(청소년폭력예방재단) 설립자

학교폭력 트라우마는 피해자들이 평범한 나날을 살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큰 요소다. 깊숙이 박혀있던 아픈 기억은 성인이 되고 부모가 되어서도 문득문득 솟구쳐 올라 그들을 괴롭힌다. 학교폭력, 그 이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시간이 흘러도 지속되는 학교폭력 피해에 대한 고발이자 연구이다. 저자는 자신의 전문 분야인 법조 영역을 넘어 뇌 과학과 심리학의 연구를 토대로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간절한 외침이 고통받는 사람에게 닿아 마침내 학교폭력의 굴레를 부숴주기를 희망해본다.
·조정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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