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생각을 할까 해.
소용이 없더라도 말이야.

"오늘은 꼭 바라는 대로 됐으면 좋겠다. 뭐든."

‘욕망이란 원래 증식하는 거니까

"너무 단정하면 몸이 뻣뻣해 보이니까 여유롭게."

- 바다눈이라는 건, 커다란 바다 생물의 사체에서 나오는선물이나 미생물이 눈처럼 내려서 붙여진 이름이야. 죽음잔해라는 거지. 그러니까 네가 먹는 건 고래의 똥?"

말은 본능처럼 툭 던져졌고 주워 담을 수 없었다. ㄷ

"인간 복제는 인간의 한계 같아.

"아무것도 안 하면 다 잃을 것 같으니까.

즐거운 생각을 할까 해. 소용이 없더라도 말이이방법은 간단해 행복했던 때를 떠올리는 거지.

땅콩의 다른 명칭은 낙화생이다. 지상에 노란 꽃을 피웠다가 그 꽃이 떨어질 즈음 씨방 자루가 땅을 파고들어 열매를맺는데, 그 열매가 땅콩이기 때문이다. 땅속으로 기어들어 가야만 자랄 수 있는 땅콩은 땅속이어야만 살 수 있는 인간과닮았다. 지금 우리의 삶은 예전 문명으로부터 떨어진 꽃처럼느껴진다.

‘이끼는 우주에서도 살 수 있대‘

‘나무는 복수하기 위해 자살한 거야, 인간들을 몰아낸 거지 이 행성에서 자신들이 없으면 안 된다는 걸 알았던 거야.
자신을 찾아오던 새와 다람쥐, 뱀, 그리고 나비와 벌이 더는오지 않음에 분노를 느낀 거야.‘

‘철새들은 때가 되면 다 남쪽으로 내려간다는 거. 따뜻한곳을 찾아 계속 날아다니는 거지. 새들의 눈에는 방향을 알수 있는 단백질이 있대. 지구의 자기장을 통해 방향을 감지한다는 거야. 모든 생명이 각자 자신만이 가진 방식으로 지구를살고 있었어. 인간이 보던 세상이 전부가 아니었던 거지‘

"살아 있는 모든 작은 것들은 강해, 그 어느 것보다."

‘바다에도 숲이 있대‘

그녀는 고사목 같다.

기후 위기라는 단어가 더는 모호하지 않음을 매일 체감하는 요즘, 『이끼숲』의 배경이 되는 지하 도시는 머지않아 정말로 우리가 맞이할 미래처럼 느껴진다. 이 소설에서 인간은 생

"도망이나 추방이 아닌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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