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생각하다

내게 죽음은 아이를 낳고서야 실재로 다가왔다.

아빠는 딸과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러나 아이들에게 3개월은 짧은 시간이 아니다.

평범한 기적은 평범한 순간에 일어난다.

아이들은 아직 정확한 시간관념이 없다.

1분이면 참 많은 일이 생긴다. ㅇ

우리는, 그러니까 아내와 나는 평생 헤쳐나가야 할지도 모르는 악산을 태연하게 바라보는 담대한 모험가인 걸까? 아니면 언젠가 건너야 할 깊은 계곡을 바라보며 괜히 주변만에두르고 있는 회피형 인간인 걸까? (둘은 같은 건가?)

첫째는 눈으로 말하는 편이다.

첫째 아이의 장애를 알게 되고, 연년생으로 둘째를 갖게되면서부터 수년 동안 남몰래 품은 고민이 있다. 둘째에게첫째의 장애를 어떻게 설명할까 하는 것이다. 첫째가 왜 다운증후군을 안고 태어났는지 나는 모른다. 아내도 모르고 아

"그러면 안 돼." "그만해." "나빠."

몇 달 전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서의 화제는 부동산, 자동차, 승진 같은 게 아니었다. 단연 머릿수였다. 몇 사람 모였다는 뜻의 머릿수가 아닌, 대머리가 되느냐 마느냐 하는 존재론적 머릿수. 그러니까 괜찮아 아저씨는 진짜 괜찮은 사람이다. 성인군자다.

첫째에게 가장 많이 가르치는 말이 ‘안녕‘이다.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적어도 두 사람 몫의 노동이 절실히 필요할 때, 하필 나의 노동력은 전적으로 회사에 할당되어 있었던 듯하다. 나는 지하철입니다』(김효은 글·그림)의

한 장 한장 그림책을 넘기다보면손가락 끝에서 심장까지 전달되는 고요한 다정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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