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941,11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이제 창을 열어 공기를 바꾸어 들여야 할 텐데 밖을가만히 내다보아야 방안과 같이 어두워 꼭 세상 같은데비를 맞고 오든 길이 그대로 빗속에 젖어 있사옵니다.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봄날 아침도 아니고 여름, 가을, 겨울, 그런 날 아침도 아닌 아침에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삶은 오늘도 죽음의 서곡을 노래하였다. 이 노래가 언제나 끝나랴
무얼 먹고 사나
바닷가 사람 물고기 잡아 먹고 살고
산골엣 사람감자 구워 먹고 살고 별나라 사람
무얼 먹고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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