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은 지난달, 할머니에게서 ‘아프지 말개 동물병원‘을 물려받았다. 썰렁한 말장난 같은 이름의 이동물병원은 정부가탈북자들에게 정착금과 함께 지급하는 임대 아파트 상가에위치해 있었다. 가족과 고향을 떠나온 탈북자들은 개를 많이 키웠다.

"처음에는 연민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다음에는 호기심이 동했을지도 모르고.
하지만 결국에는 돈 때문이었다."

로는 다시 오지 않을 생각이었다.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느라 인생을 허비하는 것은 인생에 딱 한 번이면 족했다.

아이가 죽은 뒤, 정희와 성훈은 유학생 홈 메이트처럼 생활하고 있었다. 화장실과 주방은 함께 썼지만 잠은 따로 잤다.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없을 때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수사 회의 중 누군가 2008년 검거된 위장탈북 간첩, 원정화의 선례를 언급했다. 원정화는 조선족으로 위장, 남한 남자의 아이를 임신해 결혼하는 방법으로 남한에 입국했고, 입국직후 이혼, 탈북자로 자수한 뒤 합법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의신분을 얻어 간첩활동을 했다. 그녀는 결혼 정보 회사를 통해군 장교를 만나 군사기밀을 빼돌렸고, 군부대로 안보 교육강연을 다니면서 내부를 촬영해북에 전송하기도 했다.

"그냥 좀 평범하게 살게 내버려 두면 안 됩니까?"

***SERFR명랑해지는 첫 번째 비결은 명랑한 척 행동하는 것이다.
윌리엄 제임스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겨우살이라는 풀이야. 몸에 좋대."
겨울에도 산다고 겨우살이라 불리는 이 식물이 겨울을 나는 방법은 숙주를 찾는 것이었다. 다른 나무에 기생해 살면서도 광합성만큼은 스스로 했다. 숙주인 초목이 시들어도 푸른잎을 틔우는 것은 그 때문이었다. 금자는 성훈에게 묻고 싶었

아이를 잃은 딸이 이번에는 남편을 잃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