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마음의 집이다. 글 쓰는 일은 세상에 맞서는 완력이 부족할 때 말똥구리처럼 언어의 부스러기들을 모으고 똬리를 틀어 그 안에 숨어서 저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함이다.
눈으로 보는 것만 믿는 자는 이슬이 없어짐은 안다 해도 공기가 이슬이됨을 보지 못한다. 나는 글을 쓰기 위해 일부러 책상에 알긴 아이고
"단순해야 돼! 이 복잡한 세상, 단순하게 사는 게 최선이야.‘
거울은 사실인가. 거울은 볼 때만 사실이 된다. 나는 사실인가. 나는 거울 속의 나를 볼 때만 사실 같다. 그러니 나는 거의 사실이 아니다.
산이 아름다운 것은 침묵하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눈이 오면 눈을 맞으며 침묵으로 오래도록 버티어 아름다움이 된다. 옛 현자나
‘누에가 고치에서 나오면 때 맞춰 뽕잎이 열린다‘는
마음은 항상 누군가를 보듬어 안아서 어루만지고 싶다.
헛된 사랑 버려진 시간은 흔적도 없고 홀로된 시간만 넘쳐흐른다.
삶과 죽음 사이에 에로스와 파토스가 있다. 죽음은 관념이다.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만 목도했을 뿐 아무도 실제로죽어본 사람이 없으니 죽음은 관념이다.
혀는 얼마나 예민한지 머리카락 한 올조차목구멍을 넘어갈 수 없게혀는 물렁하면서도 날카롭고 원초적 충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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