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오른뺨을 맞으면 왼뺨도 내주자는 거죠?"

"희생하자는 거죠?"
"희생이라기보다사랑하자는 거죠."
………

"믿기는 나 부모님도 못 믿는 거 알잖아."

"뭐하는 거야?"
"타이타닉 자세."

"신기할 건 뭐야. 아무튼 좋다니까 나도 좋네."

시간이 흘러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요즘은 그런 낙담이랄까 실의에 빠져 있다.

내 몸통만한 크기의 무를 두 개나 사서는 가파른 언덕길을 끙끙거리며 들고 올라와 오후 내내 깍두기를 담갔다.
"휴일에는 좀 쉬셔."
"이게 쉬는 거지, 뭐."

어쨌든 너는 잘 살아.
편지는 그렇게 끝났다.
잘 좀 살아.

"절망적이죠. 유튜브에 넷플릭스에 디즈니플러스까지…요즘에 누가 책을 읽기나 하는지 모르겠어요."

집을 사기에 괜찮은 시기인가, 지금이?

그럼 빌라는 살 수 있어?

편집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그런 게 인생이야?
그런 게 인생이야.

일상과 사랑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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