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은 현장이 아니래요.

엄마를 대신해서 법원이 할머니를 찾아주었다.

엄마는 내가 없었다면 진즉에 아빠와 헤어졌을 거라는 얘기를 종종했다. 네가 없었다면,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엄마는 내가 말귀를 알아들을 만한 나이가 되었다고 여긴 무렵부터 그런 이야기를 쉽게 했다.

과거를 인용해 엄마를 비난하지 않을 것.
각자의 불행은 각자가 책임질 것.

늦은 시간 귀가하다 멈칫하는 순간들

남자는 합의가 돈을 뜻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확 튀어나왔는데, 제가 뭘 어떻게 할 수 있었겠습니까? X

돈은 또 다른 문제지. 돈 앞에서 사람들은 바뀌니까.

사람 마음은 계속 변하니까.

어쨌거나 젊다는 건 좋은 것이다.

갭투자, 위험하지. 여러 채 샀다가 역전세 한번 나봐. 인생 골로 가는 거지."

"내가 알려주마. 자본주의에서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건 두 가지다.
돈과 권력. 우선 거제로 가자."

"지옥 같은 곳에 기회가 있지.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투자하는 거지."

누군가의 말대로 부는 감추는 것이었다.

왜 돈을 버냐고? 씨발, 묻지 마라.
사회로부터, 국가로부터 두들겨 맞지 않기 위해 버는 셈이었다.

다른 사람의 문장만을 한평생 필사하며 살아오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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