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랑집은 고개 밑의 산 너머 마을서 돼지를 잃는 밤 짐승을 쫓는 깽제미 소리가 무섭게 들려오는 집 닭개 짐승을 못 놓는 멧돼지와 이웃사촌을 지내는 집
깽제미: 꽹과리처럼 놋그릇 두 개 부딪져 소리를 내 짐승을 쫓는다
정해서 : 정淨은 맑을 정자를 의미한다. 깨끗한 육신
저녁술을 놓은 아이들은 외양간 옆 밭마당에 달린배나무동산에서 쥐잡이를 하고 숨바꼭질을 하고 꼬리잡기를 하고 가마 타고 시집가는 놀음 말타고 장가가는 놀음을 하고 이렇게 밤이 어둡도록 북적하니 논다
오리치 : 동그란 갈고리 모양으로 된 오리 잡는 도구 송구떡 : 송진을 우려낸 후 두들겨서 솜 같이 만든 것을 섞어 만든 떡
화디 : 등잔을 얹어놓는 기구, 등대의 평북 방언 홍게닭 : 새벽닭
제삿날이면 귀머거리 할아버지 가에서 왕밤을 까고 싸리 꼬치에 두부산적을 꿰었다
집난이 : 시집간 딸 송구떡 : 소나무 속껍질을 우려낸 엷은 분홍색의 떡으로 봄철 단오에 많이 먹음
모닥불은 어려서 우리 할아버지가 어미아비 없는 서러운 아이로 불상하니도 몽동발이가 된 슬픈 역사가있다
컴컴한 부엌에서는 늙은 홀아비의 시아부지가 미역국을 끓인다 그 마을의 외따른 집에서도 산국을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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