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으로 알몸을 태우는설악雪嶽의 물소리,

나는 피리를 불기 시작했다
내가 산이 되기 위하여

시베리아의 진주로 불리우는 바이칼 호수는 경상남북도만한 크기의 차라리 바다였다. 배를 타고 나가

사랑 앞에서는 돌도 운다

우주를 통째로 삼키려는 듯눈을 부릅뜨고 있다는블랙홀

벼루에 먹물이 풀리듯나는 잠에 풀린다

황소울음이 눈알을 굴리며 온다

흙을 뒤집는다
물을 뒤집는다

섬에게서
섬이라는 말을 빼면
나는 섬이 될 것이다

산이 사람인 거
사람이 산인 거

겨울이 와도 고향은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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