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내가 틀린 걸 지적하기보다 지금의 좋은 점과 여기서 좀 더 개선할 수 있는 점에 집중했다.
학생 관리 차원의 덮어놓고 하는 칭찬이 아니었다.
머리가 굵어질 대로 굵어진 다음 무언가를 배우며 그 분야 전문가에게 칭찬받는 일은 달콤했다.
러웠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어 무언가를 배우면 좋은점이 여럿인 만큼이나 체면을 차리게 되니까. 그런
가족과 일 안에서만 합주가 가능하다고 여겼던사람들과 다른 장르의 밴드를 만드는 상상을 한다.
속속들이 안다고 믿었던, 혹은 좋은 사람이지만스쳐 가는 인연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의 몰랐던 모습을 본다. 그들에게 이런 음악과 저런 악기가, 부지런히 가꿔온 큰 설렘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새삼 그 사람이 고유한 존재라는 생각에 마음이 애틋해진다.
성별 무관, 나이 무관, 직업 무관, 학력 무관, 언어 무관. 드럼 앞에서는 모든 게 무관하다. 그런 악기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
드럼 수업에 관해 이야기할 때면 여자인 친구들은 대번에 이해하며 수업을 참 잘 찾았다고 칭찬해주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여성들도 고개를 끄덕일 것
이다. 우리가, 여성이, 무언가를 배우려고 할 때엔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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