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고 난 후 가장 큰 고민은 이거였다. 과연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드러내지 않는 것, 감추는 것이 성숙하고 어른스러운자세라고 크게 착각하며 살게 됐다. 본디 사람이란 당연히 실수투성이 아닌가?
내가 온몸으로 부르짖고 부딪쳤을 때 그것이 비로소 언어가 되어 상대의 마음에 진심이 전해진다.
나는 시하와 나를 ‘부자‘라고 얘기하지 않는다. ‘콤비‘라고 표현할 때가 많은데실제로도 그러면 좋겠다.
시하는 핑크색을 좋아하고 공주가 되고 싶어 할 때도있습니다. 그런 시하를 저는 응원하고 지지해주려고요.
남자답게 키우는 건 뭐고여자답게 키우는 건 뭔가요? 그냥 시하답게 키우면 안 되나요?
더 이상은 참지 못해서였을까? 어느 날 가장 친한 사람이누구인지 뒤지기 시작했다. 친함의 기준이라는 것도 없이무작위로 떠오르는 누군가를 평가하고 감별하기 시작한 것이다.
외면 방법은 다른 의미로 효과가 있긴 있었다.
‘아무리 부모여도 자식이 다 희생할 필요는 없어.
프리랜서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정기적으로 일을 받으며본인의 스튜디오를 운영한다는 건 금전적인 문제를 떠나엄청나게 치열한 그 세계에서 엄청나게 열심히 선방하고 있다는 뜻이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었다. 직장에서 엄마의 태도란, 직업 없는 여성처럼 아이를 기르면서아이가 없는 사람처럼 일해야 한다고. 지금도 원지에게는 파도가 치고 있다.
아이에게 끼니를 먹인다는 건너무나 당연하지만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이다. 한숟갈, 한 모금이 이렇게까지고마울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다수가 보기에 좋고 그게 설사 옳다고 해도 개인에게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린 시절의 나는주인공 철이나 메텔에겐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건 단 하나. 우주를 달리는 기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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