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에 살고 같은 학교와 학원을 다니며 십대시절을 보낸 아이들을 좀 감상적으로 표현한다면 ‘장래하지 않을 장래희망의 변천사를 지켜본 사이‘쯤으로 요약
"너 재수 생각하는 거면 하지 마라, 하지 마."
"강남 얘기 많이 한다, 너. 누가 보면 강남 출신인 줄 알겠어."
"나는 작년에도 올해에도 달라진 것이 없어. 여전히 그상태야."
"중국집도 조미료 쓰는데, 아주 한국자씩 쓴다던데요?"
"매운 거 잘 드세요? 우리 사천은 매븐데?"
"처음에는 전라도, 경상도 나눠서 싸우다가 지금은 어? 남녀로 나눠서 싸우고 그런 거지, 적대의 재생산이지" 하
배추를 심다니, 세상이 망하기 전에 심겠다는 사과나무도 아니고 배추를, 그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사과나무
"그래, 넌 어디서 왔니?" 기오성이 그렇게 말하며 물수제비를 떴고 조약돌은 얼마가지 않아 잠겨버렸다. "페퍼로니에서 왔어."
엄마는 내가 임용고사에 매달리는 것을 이해하면서도안되면 임시로라도 일하다가 결혼하면 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 그때마다 나는 결혼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
"지금 우리가 힘들잖아, 백만 백수 시대잖아."
을까. 인생에서 경험은 너무 중요하고, 해서 회사에서도경력자에게 월급을 더 주면서 사수나 선임이라고도 부르고, ‘경로‘도 우대하고 그러는 것일 테니까.
"약자라니요? 우리 선생님이 어딜 봐서 약자예요?" "약자죠." "이혼했다고요? 요즘 세상에?" "언제나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인 거잖아요."
그 어려운 예술대학 입시에 돈을 댔으면서 도 부모는 정작 이후에 내가 무슨 성취를 이루고 있는지 관심이 없었으니까.
"그러니 예술하는 우리 자신을 좀더 사랑합시다, 에?"
"당연히 텃세죠. 이 조그만 섬에서 전동 사람, 후동 사람 다르다는 말이 나와요. 안나씨가 부단히 노력하죠."
이사라는 직함은 사실상 보수가 없는 명예직이었다.
"뭔가를 하긴 해야겠어요. 아주 작은 거라도, 이렇게는못 견디겠어요."
"요즘 사람들 정말 멋과 여유가 너무 없어요. 그래서 예술이 찬밥이야."
이기기 힘들지만 그만둘 수 없는 싸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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