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카페를 열기로 한 건꽤나 멍청한 생각이었다

어르고 달래 일 가르쳐놨더니 한다는 소리였다. 나가겠다는통보였다. 이제 겨우 쓸 만해지니 꿈과 미래 타령이었다. 뽑아만 주시면 회사를 위해 온몸을 바쳐 일하겠다던 절절함은 사계절이 채 지나기도전에 자취를 감추었다. 이미 결심을 굳힌

대한은 평정심을 잃고 말았다. 바닥 난방도 하지 않고 에스컬레이터도 정지해놓은 상가의 관리비가 어떻게 그렇게까지나올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심지어 개별 전기요금 수십만 원은 따로 내야 한다는 사실은 나중에야 알았다).

세상에, 계약 전력량이라니. 대한이 인생을 살며 한 번도 고민해본 적 없었던 새로운 주제였다. 무려 21세기 대한민국이었다. 전기는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으면 알아서 흐르는 것 아닌가 한전에 납입해야 할 전기 증설료와 실제 공사를 진행해줄 대행업체에 내는 비용, 공사비를 모두 합치니 130~18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130만 원을 부른 업체의

대출 없이 매장을 오픈하고 싶었다. 퇴직금과 저축액만으로창업이 가능할 줄 알았다. 그래도 대기업을 팔 년이나 다녔으니까. 정말 그럴 수 있을 줄 알았다.

정부는 외식 쿠폰과 숙박 쿠폰 발행을 중단했다.

이층 이자카야 사장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들은 건 그 대화를 나눈 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였다. 

8월 8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8월 22일까지 2주 더 연장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사업을 하나 더 하기로 결심한 건더 멍청한 생각이었다.

2차 재난지원금, 3차 재난지원금(버팀목자금), 4차 재난지원금(버팀목자금 플러스), 5차 재난지원금(희망회복자금)이 한 번에200~300만 원씩 지급되었지만 언 발에 오줌을 누고 나면 돈은 금세 사라지고 없었다. 그나마 스터디 카페는 시간 단축 영업제한에 해당되는 업종이어서 200~300만 원을 받았지, 애매

무인 영업장,
그리고 백신 패스

"자영업은 외로움과의 싸움이기도 해요"

"코로나가 이렇게까지 길어질 줄은 몰랐죠"

‘폐업하는 가게 보면 남 일 같지 않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