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과 눈보라 길을 걸어온
뼈저린 진실의 말을,

여기 싱그런 레몬이 한 개 있다
레몬의 사명은 쥐어짜지는 것
한 방울도 남김없이 쥐어짜지는 것

어느 날인가
이 세상에 나를 위한 곳이 없다고 느낄 때
여기가 지옥이다

어느 날인가
이 세상에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없다고 느낄 때
여기가 지옥이다

그 많은 사람 중에
나를 바라봐 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 없다고 느낄 때
여기가 나의 지옥이다

그 많은 사람 중에
내가 바라봐 주고 사랑해 준 사람이 없음을 알았을 때
내가 그 지옥이다

또 밀려났다
산마을 월셋집에서

꽃씨를 아무리 파 보아도 꽃이 없듯
즐거움은 자신을 살아가는 순간 속에
돌아보면 절로 피어있는 것이라고

한번 빼요 힘
한번 버려 힘

힘들게 붙잡고 있는 걸
한번 놓으면 돼

나눌수록 커져가는 사랑은 신비다
사랑만큼 커져가는 나눔은 신비다

추억은 뜰채와 같아서

사람은 나무와 같아
속박으로는 자랄 수 없는 것

삶이 불타고 있다

삶은 눈물로 춤추며 가는 것

비가 내린다
비는 하늘이 아니라
땅에서 내린다

검은 땅에서는 검은 비가
푸른 땅에서는 푸른 비가
마른 땅에서는 마른 비가

깨달음은 악몽이다
악몽 속에 계시가 온다

인간은 서로에게 외계인이다

그리움이 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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