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강아지를 안고 걸어간 적이 있다 생각보다 무거웠다 이 자그만 생의 무게도
죽어간 것들은 무거웠다 진정 사랑하다 죽어서 내 품에 안고 걸은 것들은 두고두고 무거웠다
뭔가 잘못된 것이다 내가 잘못한 것이다 10만 명이 읽었는데도 세상 사람들에 근본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책은 그냥 간식거리거나 쓰레기일 테니
너와 함께한 말들도 비워지고 너와 함께한 색감도 비워지고 너와 함께한 공기도 비워지고
사람들은 정작 자기 시대가 얼마나 좋은 시대인지를 모르지 나만 고통스럽고 나만 불행하고 나만 억울하다고 체념하지
인간에게 있어 진정한 고통은 물리적 몰락이나 통증이 아냐 심리적 몰락이고 영혼의 붕괴이지 우린 인간 자신으로 강해져야 해 고통에 민감하되 잡아먹혀선 안돼
바라보는 건 눈으로 어루만지는 것이어서 그걸 자기 마음속으로 끌어오는 것이니 사람은 눈을 잘 보호해야 하니라
텅 빈 가을 하늘에 외롭게 걸린 목숨 하나 우는 새야
속셈 없이 구하여라 그리고 그 응답에 둘러싸이라
젊음이없는 나라는 아무리 부귀해도 앞날은 내리막이고
힘은 네게 있고 빛은 네게 있고 너는 지금 젊음 그 자체로 이미 승리자이니
나를 안다 하는 사람은 많으나 나를 알아보는 사람은 없어라
시대가 변하고 모순이 변하고 적 또한 변해도저들이 정말로 두려워하는 단 하나는목숨 걸고 달려드는 작은 자들의 봉기, 무장봉기라는 것
몇 년 전 아이들에게 10억 원 주면 감옥 1년 살 텐가 설문조사를 했더니 다수가 감옥 가겠다는 보도를 놓고 아이들 인성이 이 지경이라며 교수님들이 개탄을 하시었다
아니, 이건 인성의 문제도 가치관 문제도 아니다 질문 자체가 틀려먹었다 10억 주면, 나도 감옥 1년 살겠다 그들이 묻지 않은 건 무슨 악행의 대가냐는 것이다
역사는 자기 방식으로 일을 해요하늘은 다른 길로 뜻을 이뤄가요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하루하루 살아간다고
그러나 실은 하루하루 죽어가는 것이 아닌가
아침이 울고 있다 새싹이 울고 있다 꽃들도 울고 있다
권력은 중독이다 탐욕은 중독이다 인기는 중독이다 위선은 중독이다 남 탓은 중독이다
세계에 대한 참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을 굳게 신뢰하는 것
삶의 자율과 인간의 위엄을 지키며 불의와 맞서 끈질기게 전진하는 것
모래가 되고 흙이 되고 그리하여 산 것들의 품이 되고 가루가루 비우고 사라지는 게 나, 돌의 소명이다
네가 보지 않아도 나는 너를 지켜보고 있다 별이 빛나는 네 안의 너를
살다 보면 위선할 때가 있죠 권력과 다수 앞에 그럴 때가 있죠 그래도 우리 정직하기로 해요 나 자신에겐 진실하기로 해요
홀로 울며 직시하고 부끄러운 치욕을 삼키며 절대로 익숙해지지 마요 절대로 길들여지지 마요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밤하늘에 별은 뜨고 계절 따라 꽃은 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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