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거리에서 만나는 여인들은
눈썹 미인
이마 미인
마스크로 입과 코와 볼
모두 가려서
눈으로만 웃어요
눈썹으로 말해요

하늘에 별이 있고
땅 위에 꽃이 있다면
인간의 영혼에는 눈물이 있지요.

사랑은 잠깐
잠깐이어서 사랑이어요

꽃 피는 것도 잠깐
잠깐이어서 꽂이어요

그대 돌아올 날
기다려도 좋을까요?

울면서 울면서 
너의 이름 새긴다

지금도 좋아

겉으로 당신 당당하고 우뚝하지만
당신 안에 조그맣고 여리고 약한
아이 하나 살고 있어요

초록빛 풀밭 위 고운 모래밭 위
통통통 뛰어가는 작은 새 발걸음
그렇게 가볍게 살아가주길 바라요.

목걸이


네 가슴의 나비

팔랑팔랑

너를 데리고

좋은 세상으로

가줄 것이다.

그동안 암이 발병하여 고생한다더니
호스피스 병동으로 들어가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코로나 코로나로 오도 가도 못 하는
요즘의 장례풍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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