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화해하지 않았지만 다시 살아야 했다.

어디서부터 모든 게 부스러지기 시작했는지.

살고 싶어서 너를 떠나는 거야.
사는 것같이 살고 싶어서.

반쯤 넘어진 사람처럼 살고 싶지 않아, 당신처럼.

시작하고 싶을 때 시작해.

총에 맞고,
몽둥이에 맞고,
칼에 베여 죽은 사람들 말이야.
얼마나 아팠을까?
손가락 두 개가 잘린 게 이만큼 아픈데.

건강해보여도 방심할 수 없어.

눈이 떨어진다.
이마와 뺨에
윗입술에, 인중에

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나

가느다란 맥박 같은 감각이 손가락 끝에서 차츰 또렷해진다.

까마귀를 따라 하지 않아 얼마나 다행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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