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게 좋다고 말합니다. 죄송하지만 틀린 답입니다. 뱃가죽은 오히려 두꺼운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뱃가죽은 피하지방이거든요. 우리가 각종성인병의 원흉으로 지탄하는 뱃살은 내장지방으로 창자 사이에 낀 노란기름 덩어리를 말합니다. 뱃살과 뱃가죽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에요. 손가락으로 잡히는 뱃가죽은 두꺼워도 우리 건강에 해롭지 않습니다. 단지 미용상 안 좋을 뿐이죠. 제일 안 좋은 유형이 뱃가죽은 얇은 데 허리둘레가 굵은 사람입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내장지방이 많다는 뜻이죠.

환영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우리나라 의사들은 파업을 하는데 말이죠. 그런데 그게 당연해요. 독일 의사들은 공무원이니까. 의사 수가 늘어나면 자기 일이 줄어들잖아요. 우리나라 의사들은 탐욕스럽고 독일의사들은 히포크라테스 정신에 철저해서가 아닙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의사들이 많이 버니까 이걸 줄이기 위해 의사 수를 늘려야 한다는발상은 정말 곤란합니다. 만일 그렇게 가면 우리나라 의료제도는 현실적으로 지탱이 안 돼요. 지금 문재인 케어로 건강보험이 이미 적자 노선으로 돌아섰습니다. 현 정부가 시작할 때는 흑자로 물려 받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적자니까 건강보험료를 올린다는 거잖아요. 우리 호주머니에서 돈을 더 내야 합니다. 사람들은 공공의료라고 하면 좋아하잖아요. 우리나라는 공공에 대한 환상이 있어요. 공공은 무조건 착하다는건데, 절대 아니죠. 공공은 공짜가 아닙니다. 공공은 본질적으로 비능I뒤지마 그리

많은 사람이 모르지만 꼭 알아야 할 사실이 있어요. 우리나라 건강보험법에 보면요. 정부가 국고로 20퍼센트를, 총 건강보험 예산의 20퍼센트를 메워야 합니다. 법으로 그렇게 정해져 있어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4퍼센트는 일반 국세로 메우고, 6퍼센트는 담배 팔때 걷는 건강증진기금입니다. 둘을 합쳐서 20퍼센트의 건보 재정은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보태야 합니다. 그래야만 가난한 사람들이 건보료를 적게 낼 수있죠. 지금도 물론 소득에 따라 차등해서 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가난한 사람들, 특히 차상위계층의 건보료를 줄여주려면 국가가 20퍼센트정도를 내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는데요. 아주 아이러니컬하게도 오히려과거 보수 정부 때보다 현 정부 들어서 그 돈을 더 안 내요. 그렇게 하기로 정해놓고 돈은 안 내고, 지금 공공의료가 중요하다고 말하는데요. 무슨 돈으로 공공의료를 하겠다는 건가요? 돈 낼 생각은 안 하고 립서비스만 하는 겁니다. 의사만 쥐어짠다고 되는 일이 아니에요. 우리는 늘 비용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공공의료를 늘리면 과연 지금처럼 저비용 고효율로 지속 가능한 의료가 운영이 될까요? 의사들이 유럽처럼 공무원이 되면 정해진 시간에 문 닫고, 지금 의사들이 기를 쓰고 돈을려고 수가가 낮아도 하루에 20, 30명을 내시경을 하던 게 공공alol rin L

물은 늘지 않겠죠. 실제 사례도 매우 많아요. 산부인과 의사 수가 늘었지만 오히려 아기 낳는 분만 병원은 줄었어요. 산부인과 의사들이 요즘 아기 낳기보다 질성형수술 등 돈 되는 미용성형 수술만 합니다. 간호사 수도 2배로 늘렸지만 병원에서 근무하는 이른바 취업 간호사 수는 줄었어요. 장롱면허자들만 늘었죠. 급여는 안 올라가고 ‘태움‘ 등 근무 여건은 더 나빠졌으니까요. 의사도 이런 꼴이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겉치레 말고 지속 가능한 제도가 필요하다

내과의 폭망은 그래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제가 의과대학 다니던1980년대만 해도 내과는 가장 성적이 좋은 엘리트 의대생들이 지원하곤 했어요. 의학의 꽃이라고도 불렸죠.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핵심 진료과목이니까요. 그런데 오늘날에는 지원자 수가 격감했어요. 미달되는 병원이 수두룩합니다. 그래서 레지던트 과정을 과거 4년에서 3년으로 줄여주는 파격적 시도도 했어요. 다른 과는 4년 수련을 받아야 하는데 내과는 3년만 받으면 전문의가 됩니다. 그런데도 전공의 지원자가 없어요.
왜냐하면 중환자실에서 밤새 시달리면서 전문의를 따도 막상 동네에 나오면 감기나 고혈압 환자만 봐야 해요. 그나마 하루 종일 최소 50명은봐야 겨우 봉직의 수준의 소득이 보장됩니다. 그런데 나날이 경쟁이 격화되면서 하루 외래 50명 보는 게 결코 쉽지 않아요. 내시경 같은 시술

‘자연은 자연 그대로일 뿐이다‘

여덟 번째로 뽑은 게 영국의 건강보험제도라고 하셨는데요.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영국 복지제도의 상징 중 하나잖아요. 지금은 약간 논란이될 수도 있는 부분인데요.
NHS가 지금은 많이 망가졌지만, 역사적 상징성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의료가 자유방임이었으니까요. 의사가 원하는 대로 돈을 받으니까 가난한 사람들이 소외됐어요. 영국 NHS가 자유시장 경제 논리로 지배해온 의료에 가르침을 준 거죠. 생명은 개인에게 맡기면 안 되고 국가가 통제해야 한다. 죽고 사는 부분은 가장 중요한 사회복지고, 국가가당연히 챙겨야 한다는 롤모델이 된 게 NHS입니다.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 건강보험도 시작이 됐어요. 세계 최초로 정부에서 국민 모두에게 무

건강에 대해 겸손해야 합니다

의학이 기계적인 지식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와 사색의 주제가 되고,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학문으로서자리매김하기를 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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