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은 아트고, 사이언스가 아닌 컬처다

안전불감증과는 차원이 다르다가습기 살균제 파동의 진실_ <허핑턴포스트〉, 2016년 4월 20일

"환자들의 방사선 사진을 보면 마치 그라목손 농약을 먹고 나타나는폐섬유화 소견이 나타났습니다. 폐가 굳어 풍선처럼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지 못하고 숨지게 됩니다. 그런데 환자들은 그라목손 근처에도 간적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젊은 여성이고 전국 각지에서 왔습니다. 고령으로인한 퇴행성 질환이나 특정 지역의 오염 등 환경문제는 아니란 뜻입니다.
혈액검사나 배양검사에서도 중독이나 감염을 의심할 소견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괴질이었죠."

이 회사는 현재 책임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 소수에게 발생한 것은 제품 자체 결함보다 환자 측 요인이 크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무송 교수는
"가령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콜레스테롤 저하제도 치명적인 횡문근변성이란 부작용이 수만 명 가운데 한 명 발생한다. 드물다고 해서 부작용이없다고 말할 수 없고 메이커가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동물실험을 통해 독성작용이 밝혀진 만큼 일정 부분 제조회사의 책임이 있다는 뜻이다. 다만 독성이 모든 사용자에게 일률적으로 치명적인 폐섬유화증을 유발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은 도태되고, 포털에 빌붙어서 말도 안 되는 이상한 낚시성 어뷰징 기사만 보이는데, 저는 여기에 네이버의 책임이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네이버에 찍히

홍 대부분 권태에 찌들어 괴로운데 그렇다고 마약을 할 수는 없으니 매달리는 게 프로포폴입니다. 프로포폴은 마약은 아니니까요. 대부분의 의사들은 안 놔주죠. 그런데 일부 의사들은 주는 경우가 있어요.
반대급부로 뭔가 받는 게 있겠죠. 매우 비윤리적인 행동입니다. 문제는그게 안 들킬 수가 없다는 거예요. 일단 약을 공급하는 제약회사 직원이 있고, 약을 주사하는 간호사도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재벌이랑 의사가 어디서 몰래 만나기도 그렇고, 다 추적이 되잖아요. 누가 폭로를 하든협박을 하든, 그러니까 의사들이 꾀를 내죠. 강남 미용성형병원에서 단

홍 코로나에 관련해서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우리 정부가 잘못한 게 맞죠. C 학점입니다. 중국발 입국 금지를 해야 했다는 게 전문가대부분의 의견이고요. 마스크도 준비 안 하고 오히려 중국에 퍼주고 자화자찬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올해 2월 한달 내내 인구당 확진자 수가 세계 1위였잖아요. 그때는 당연히 정부를 비판할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심할 때가 아니라고 설득하고 있잖아요. 그전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저는 이게 제가 기여한 순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때 정부를 비판한 것은 언론으로서 해야 할 일이었고요. 코로나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 앞으로는 또모르지만 지금은 좋은 점수를 줄만 하죠. 칭찬받을 만하고요.

공공의료는 절대 공짜가 아닙니다. 가뜩이나 불황으로 세수가 부족한 나라 살림을 감안할 때 착한 적자 운운하며 공공의료를 말하는 것은 한가하기 짝이 없다고 봐요. 그 돈은 누가 댈 것이며, 공무원 같은 의사들의 나태한 진료에 국민이 만족할까요? 제가 의사라면 나라에서 월급 주는데 왜 열심히 일해요. 월화수목금만 일하고 주말은 놀죠. 밤에왜 일해요. 내시경을 하루에 서너 개만 하지 왜 수십 개씩 하냐고요. 뻔히 답이 나오는데요. 공공이라는 사탕발림에 현혹되면 안 됩니다. 결국그 돈은 우리 호주머니에서 나와야 하니까요.

아직은 기득권 보호 측면이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지그런 게 있어요. 의사 단체, 특히 동네의원 의사들이 반대를많이 합니다. 원격진료를 하면 소수의 잘나가는 병원이 독점할 우려가있다는 건데요. 저는 짧은 생각이라고 봐요. 원격진료를 하면 파이가 더커져요. 막말로 검증이 안 된 민간의료로 빠지면서 환자들이 이상한 데돈을 쓰는데, 그런 사람들까지 제도권 의학 안으로 흡수할 수 있거든요.
의사의 접근성이 좋아지니까. 의사를 만나려면 예약해야 하고 기다려야하는데, 원격진료가 되면 훨씬 수월하게 만날 수 있으니까 불필요하고검증되지 않은 데 돈 쓰는 것을 막을 수 있잖아요. 이런 게 오히려 파이를 키우는 거죠. 그리고 원격진료를 하더라도 한 명의 의사가 독식할 수없습니다. 한 명이 동시에 여러 사람을 진료할 수 없잖아요.

함박눈이 내릴 때는 그냥 눈을 맞아야

건강 얘기를 좀 해볼까요? ‘나무보다는 숲을 조망해야 한다‘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건강의 첫걸음은 수용하는 자세입니다.

지이것도 상업주의와 연결이 되는데요. 고혈압의 기준을 낮추니까 환자가 확 늘어나잖아요. 몸매의 기준을 만드는 것처럼요.
홍 정확한 얘깁니다. 혈당이나 고혈압 또는 콜레스테롤이 정상이나 비정상이냐를 나누는 기준이 점점 더 엄격해져요. 예전에는 공복혈당 수치가 140을 넘어야 당뇨였는데, 지금은 126만 넘어도 당뇨라고 진단합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중년만 되면 인구의 절반이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중 하나는 걸리게 돼 있어요. 물론 학계에서 기준을 엄격하게 바꾼 것은 대중에게 경각심을 줘서 일찍부터 혈압이나 혈당, 콜레스테롤을 관리하자는 선의의 취지가 있습니다. 그걸 부인할 수는 없지만,
인구의 절반을 환자로 구분하는 게 옳은가 싶기도 해요. 의학기자인 저

버트런드 러셀이 《행복의 정복>에서 "현대인들이 불행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너무 자기집착적self absorption이기 때문이다"라고 아주 유명한

홍 제 말이 그겁니다. 우리나라 교육의 학제도 바꿔야 해요. ‘국(어산(수)사회자(연)‘, 우리가 전통적으로 알고 있는 그것도 좋은데요.
솔직히 코피가 났을 때 응급처치를 어떻게 하나, 이런 것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있나요? 그런 것을 학교에서 배워야 하지 않나요? 물론 우리나라에도 보건 교사가 생겼는데요. 이런 보건 교육이 더 강화돼야 해요.
이를 정규 교과목으로 정하고 수능에도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들이 해마다 유행처럼 생깁니다. 수년 전에는 개똥쑥이 암에좋다는 민간요법이 돌아서 개똥쑥을 다량으로 농축해 먹다가 간이 망가져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오는 암환자들이 학계에 자주 보고돼 말썽을 빚기도 했죠.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는 참 정서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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