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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양반사회 - 586, 그들이 말하는 정의란 무엇인가
김은희 지음 / 생각의힘 / 2022년 3월
평점 :
오늘은 이런 시를 만났다....
우체국 가는 길
이해인
세상은
편지로 이어지는
길이 아닐까
그리운 얼굴들이
하나하나
미루나루로 줄지어 서고
사랑의 말들이
백일홍 꽃밭으로 펼쳐지는 길
설레임 때문에
봉해지지 않는
한 통의 편지가 되어
내가 뛰어가는 길
세상의 모든 슬픔
모든 기쁨을
다 끌어안을 수 있을까
작은 발로는 갈 수가 없어
넓은 날개를 달고
사랑을 나르는
편지 천사가
되고 싶네, 나는
요즘은 편지를 거의 쓰지 않는 듯 싶다...
언제부터인지 청첩장도 모바일로 대체 되고
스마트폰이 많은 것을 바꾸어 버렸다...
MP3도 책상 서랍 어딘가에 처박혀 있고,
디지털카메라 또한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요긴하게 사용하던 작은 손전등도 이제는 더이상 필요가 없다....
모든 것이 하나면 된다...
스마트폰 하나면 위의 모든 것이 해결되는
참 편리한 세상이다.
메일이 편지를 대신하는 세상에서 카톡이
그를 대신한 지도 오래다...
참 편리한 세상이지만, 가끔은 손편지가 그리울 때가 있다...
그래서 와이프 생일 때는 몇 년전 부터
손편지를 하고 있다.
그러니까, 재작년부터 와이프도 내 생일날
편지가 온다....
역시 가는 게 있어야 오는 것이 있는 게
세상 이치 인 듯 싶다!
편지를 쓰다보면 생각이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