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시인들은 면역 이상으로생긴 거절 현상을 소거해 바깥에서들어온 이물질을 융합,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언어(세포)의 창조자들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세상이 많이 바뀌었어도 1천 년 전고전들을 읽으면서 여전히 우리는 김동을 받죠. 감동을 받으면서도 우리는 그 고전처럼 쓰려고 하지 않아요고려청자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현대의 도예가는 고려청자를 재생하려고하지 않아요. 그렇게 한다면 모방이겠죠."
‘애인은 고사하고 시인이 자기와는소통이 되는가 하는 문제가 있어요. 남하고의 소통이 아니라 언어를 통해서 내가 나와 소통이 되는지. 시인이라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해요."
"시란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존재하는 것A poem should notmean But be" 이라고 했을까요.
"시 쓰는 행위 자체가 ‘시란 무엇인가?‘에 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있죠. "인생이란 무엇입니까"라고 막연한 질문을 하는 사람에게 "네가 한번 살아봐"라고 대답하는 것처럼 시가 무엇인지 알고 싶으면 너도 시를써봐"라고 체험에 호소하는 수밖에없지요..
"쓰고 버리는 것, 그런데 그냥 버리는것이 아니라 쓰고 버리는 것. 이젠 종이라는 것 자체를 의식하지 않는 상태인 거죠."
"얼굴을 가릴 수도 있고, 말 수도 있고, 멜 수도 있는 보자기를 보세요. 자유자재예요. 뭐든지 래핑할 수 있어요. 종이에 자유롭게 인쇄할 수 있게되면서 호지자는 뭐든지 할 수 있게되었어요. 접고 찢고 별짓 다 할 수있어요."
한국 사람들이 꽃구경 가서 꽃 보는 거 봤어요? 도시락 먹지. 몸으로 체험하는 거예요. 배고파서 먹는 게 아니라 인터넷이 못 하는 것, 스마트폰이 못 하는 것, 스티브 잡스가 못
종이의 발상은 지지자의 뜻이요, 지성의 길이에요. 지지자는 기록을 위한 종이, 즉 종이의 기록성을 봅니다."
"망각하고 묻히고 순간 속에 현존하는 것을 아이콘의 형상 속에 가두어두려는 욕망이 바로 인쇄의 원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쇄가 종교의식의 차원으로 치우치면 읽는 미디어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인쇄가 다량 생산의 시장성으로 치우치면 책은 슈퍼마켓에서 소비되는 상품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한국의 금속활자 발명 그 자체가 다량 복제가 아니라 오자를 교정하여좀 더 정확한 원전을 만들려는 욕망속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추리할 수도있습니다."
"서구의 활자가 무엇과 싸우는 납 병정들의 모습이었다면, 한국의 그것은 천의 강물에 똑같은 모습으로 찍히는 달그림자로서의 월인입니다."
"한국인에게 책의 길은 부국강병의길과는 달랐습니다. 오히려 그것들의위협과 압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책의 힘을 선택한 사람들이라고할 수 있습니다."
‘죽다‘의 반대말은 살다‘이고 살다의 구체적인 행위는 먹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헴록은 죽음을 나타내는것이면서도 그 정반대의 삶의 동사인 ‘먹다‘와 관련됩니다. 헴록은 죽는것이며 동시에 먹는 것입니다."
"보자기는 주먹을 이기고 주먹은 가위를 이깁니다. 거꾸로, 가위는 주먹을 이긴 보자기를 이깁니다. 가위바위보‘에는 관계만이 있을 뿐 그 어떤것도 정상에 선 절대적인 승자는 될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는 똑같이 생긴 돌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벽돌 하나가 부서지면 규격이 같은 다른 벽돌로 갈아끼울 수 있지만 돌 하나가 깨지면 그자리만큼 지구는 비어 있게 됩니다."
모든 사람이 거시기하여 기립 박수를 받을 수 있는 머시기를 만들어내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누구나 다 거시기를머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말이나 문자로 쓰인 책이 아니라 어머니의 몸인 생명의 근원에 있는, 우리가 기억할 수 없는, 기억에없는 책이 바로 디지털 시대와 연결된다는 것을 화두로 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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