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두렵다고 말하면
우리 말은 들리지도
환영받지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침묵한다면
우리는 여전히 두려울 테지
그러니 말하는 편이 낫다.
- 오드리 로드, 생존을 위한 탄원」

미투의 사각지대에서 일어나는 성폭력,
여성 사물화의 극단화

나는 고통받는 이들의 호소에 ‘놀라는 이들이 싫다. 인간 성숙함의 첫 번째 지표는 타인의 목소리를 듣는 수용력이다. 피해자‘는 피해그 자체로서 역할을 다한 이들이다. 나미지는 모두 사회의 몫이다. 피해 여성이 범죄를 증명하고 싸워야 할 의무는 없다. 문제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회의 민주주의 역량이 얼마나 되는가이다.

큰 목소리로 이름을 불러본다.

살아 있다고 모두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터널을 빠져나와세상으로 시선을 향한다.

이런 세상이 끔찍하고 사람들이 모두 싫었다.
잘못한 것은 그자인데 오랜 세월 내가 나 자신과 세상을 원망하며끝없는 부조리함 속에서 삶의 희망도 저버린 채 살아와야 했다는 것이 기가 막히다.

가해자는 어디에나 살고 있고 우리는 피해자다. 우리는 그 세계 안에 살고 있으며 공동체의 우리 모두 직간접적으로 그 피해자라고 나는 생각한다.

자신의 생사에 관한 권한을 쥐고 있는 타인이 자신에게 무슨 짓을해도 참고 견딜 수밖에 없는 것이 아이다. 끔찍하지만 그것이 지금의사회다. 모든 것은 오롯이 아이가 안고 갈 수밖에 없다. 나는 이런 사회가 너무나 답답하다.

가족이 이상한 것 아니야라고 하지 말아요..
가부장제의 정상가족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에요..

우리 일을 외면하지 말아요..
우린 목숨 걸고 말한 거예요.

날개가 부러진 작은 새처럼 깊이 웅크려 일어나고 싶지 않다.

외로움의 끝에는 외로움마저 죽어 공허한 어둠뿐이었다.

진짜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이 부끄러워할 때까지, 정말로 죄 있는사람이 응당한 책임을 다할 때까지, 정말 수치스러워해야 할 사람이치욕에 떨며 고개를 들지 못할 때까지 나의 말하기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나는 오늘도 어깨에서 힘을 빼는 연습을 합니다.

살아 있어도 괜찮아.
아니 살아갈 거야!"

그것은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치유는
바로 그 말에서 시작되었다.

내가 자신을 어떻게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순간순간
내 삶은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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