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돌아가는 날
너는 와서 살아라.

묵은 순 터
새 순 돋듯

허구많은 자연 중
너는 이 근처 와 살아라.

아직은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그대가 그립다고, 그립다고, 그립다고
우체통 앞에 서서 부르고 또 부르면
그 사람 사는 곳까지 전해질 것만 같고

때로는 심술에
때로는 주정에
줄줄이 상처만 남은 사발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끼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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