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삶을 스스로 바꿔나가는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속솜허라.
동굴에서 아버지가 가장 많이 했던 말이에요.

수십 포대의 설탕을 부어놓은 것 같은 눈이

건강해 보여도 방심할 수 없어.

눈처럼 가볍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눈에도 무게가 있다.
이 물방울만큼,

하나의 눈송이가 태어나려면 극미세한 먼지나 재의 입자가 필요하다고 어린 시절 나는 읽었다. 구름은 물분자들로만 이뤄져 있지 않다고, 수증기를 타고 지상에서 올라온 먼지와 재의 입자들로가득하다고 했다. 두 개의 물분자가 구름 속에서 결속해 눈의 첫결정을 이룰 때, 그 먼지나 재의 입자가 눈송이의 핵이 된다. 

부딪혀 맺히는 눈의 차가움이 아니라면

결국 집을 나온 건 살고 싶어서였어.

강풍이 먼바다의 먹구름을 흩을 때마다 햇빛이 수평선으로 떨어진다. 수천수만의 새떼 같은 눈송이들이 신기루처럼 나타나 바다 위를 쓸려 다니다 빛과 함께 홀연히 사라진다. 

경제적 상황에 대해 물었을 때 인선은 대답했다. 마이너스 통장이있긴 한데 마이너스일 때는 아주 가끔뿐이야. 대체로 플러스였다.
가, 가끔은 꽤 많이 플러스였다가… 그럭저럭 탈없이 굴러가

작별인사만 하지 않는 거야, 정말 작별하지 않는 거야?

완성되지 않는 거야, 작별이?

눈을 든 순간 나를 놀라게 한 것은 어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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