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유모차는 지하철이 되고
지하철은 다시 유모차가 되어
아무도 태어나지 않는 새벽이 오겠지

우리는 수영장의 온 물을 다 마신다

아파트 얼굴에 뭉개진 매미의 얼굴

소리
사그라지지 않는 소리

소리가 나무에서 떨어지고
덩어리가 바람이 된다

밤의 행위
밤의 어린이
밤의 매미
매미의 밤

촛불도 꺼지고 우리는 연기처럼 사라져

발꿈치에 뿔이 돋았다

편의점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떨어지지 않는 것들을
격자에 맞추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찢어 떼어 놓는 데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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