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멀고,
사랑은 이르다.

눈사람 만드는 사람은 
조금만 외로운 사람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그렇게 재미있게
햇빛처럼 헤어지는 연인들

서울 사람은 반짝이는 강을 건너서
왜 다시 돌아오지 않아서

해피엔드란 자고로
끝내 잘 살지 못한 이야기

시간은 거꾸로 되돌릴 수 없고

혼자서 빗속을 걷는다.
비와 함께 걷는다.

* "대저 지역에서 생산하는 대저 토마토 중에서 당도가 8브릭스brix 이상되어야 ‘대저 짭짤이 토마토‘라고 명칭을 붙일 수 있다. 8브릭스 이하의 토마토는 ‘대저 토마토‘라는 명칭으로 출하된다. [….…] 시중에 가짜대저 토마토가 너무나 많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인정하는 지리적표시 인증마크가 붙어 있는 것만 진짜 대저 토마토다." 문정훈, 「대저 깜짤이 토마토의 미래」, 『한국일보 2019년 5월 10일 자.

먹구름이 도래하기 이전에 비 소식을 미리 알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뼈와 근육의 헐거움 덕분에, 아주 가까운 미래를알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나 또한 어릴 적에는 없

기계보다는 돌멩이가 되고 싶다.

우리는 세계의 절반을 빈 공간으로 남겨두고 있다.

인류는 언제까지 존재할 수 있을까.

미래와 시는 닮았다.

지나간 일은 다 잊자
지나간 일은 다 잊는 거야

세계는 재현되는 평면의 연속이었다.

땀 흘리는 사람의 피부는 뜨겁고 끈적하고 짠맛이 난대

"유리를 만드는 일은 그림자를 만드는 일과 같지요

투명한 발등을 파고드는 어둠을 들어 올리며,

수확의 집념과 역사에의 무관심이 내 활의 양끝이다.
가장 음험한 적은 현시성이다.
르네 샤르, 『기초와 정상에 관한 탐색 Recherche de labase et du sommets

그리고 몇 가지 질문이 더 있었지만그것들은 지나가버렸다.
강보원, 「거위 소녀」

대부분의 마음은 얼려두는 게 좋아강혜빈, 「대저 짭짤이 토마토의 미래」

우리가 이 날씨를 다 망쳐버렸어이렇게 말하면 아직 더 망칠 수 있는날씨가 있는 것 같다김리윤, 「사실은 느낌이다.

소리는 소리 폭죽은 폭죽 부드러운산보에 부서지는 허물들처럼류진, 「멀가중멀가중멀중가중」

우리는 모두 늪에빠지지 않기 위한 걸음걸이를 가졌지얼마나 각자가 위태로운지박세미, 「현실의 앞뒤

맞잡은 손은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는점에서 우리는 하나고 하나는 우리가아니다.
박지일, 「큐브」

서서히 밝아지는 동시에 스러지는이미지를 떠올렸어 그것을 온전한절망이라고 믿고 싶었다.
백은선, 「비밀과 질문 비밀과 질문,

거기서 부디 잘 지내길, 그렇게안녕과 행복을 기리는 것, 그런 둥근마음을 주고받는 것, 멀리 있는인간에게,
안태운, 「이국 정서」

요즘에는 오래된 것은 흔치 않고흔치 않다는 건 귀하다는 거잖아요.
임유영, 부드러운 마음」

나는 "정의에 항거하여 무장을 단단히 했다"

강물은 눈동자를 운반한다.
입구를 만들기 위해 동굴을 침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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