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


구름의 진신사리眞身舍利.

사막


 바람의 무덤.

아파트


인간 보관용 콘크리트 캐비닛.

달동네


주거지의 위치는 높으나 사회적인 신분이 낮은 사람들의 안식처. 생활은 어두우나 마음은 밝은 사람들의 도읍지. 달빛이 가장 먼저 비치는 성지. 참다운 인생의 진리를 터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보금자리.
대개의 입지전적인 인물들이 일생에 한 번쯤은 이런동네에서 어둠의 세월을 보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자만심


이 세상 만물들이 모두 자신의 스승임을 자각하지못한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가장 심오한 착각.

기저귀



인간으로서의 체통과 동물로서의 생리적 현상 사이에서 탄생되어진 유아용 휴대식 개인 건용 화장실.

보석



허영을 장식하는 고가高價의 돌멩이다. 
보석의 세가지 특질은 희귀하다는 점과 아름답다는 점과 강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마음의 눈으로 들여다보면 이 세상 만물 중에서 그 세 가지 특질을 가지고 있지 않은존재는 아무 것도 없다.

아내



남편들이 이십대에는 아내, 
삼십대에는 마누라. 
사십대에는 여편네,
 오십대에는 할망구라고 부르는 가정의 수호천사.

이민


자신을 다른 나라에 내다버리는 행위를 점잖게 이르는 말.

잡초


인간들에게 비위를 맞출 줄 모르는 풀들을 통틀어잡초라고 일컫는다. 꽃이나 열매는 볼품이 없지만 생명력만은 어떤 식물보다도 끈질기다. 인간들은 끊임없이 잡초를 뽑아내지만 인간들보다 먼저 땅을 차지한 것도 잡초였고 인간들보다 먼저 숲을 키운 것도잡초였다.

성냥개비


본디는 한 그루 나무였다. 지금은 전신이 억만 갈래로 쪼개져 전생의 업보를 다 털었다. 마지막 희디흰뼈 하나를 모두 태우고 적멸로 돌아갈 때까지 충혈된눈빛으로 암송하는 나무관세음보살.

하루살이


하루 만에 한평생을 사는 벌레,

쓰레기


인간이 만들어 낸 모든 가공품들의 말로, 또는 지구가 바라보는 인간.

앵두


유년시절 누나의 가시 찔린 손끝에 맺혀 있던 선홍빛 피 한 방울..
.

영혼

우주 무임 승차권.

메아리


소리의 그림자. .

지팡이

황혼의 동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