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병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훨씬 더 무서운 강적은 역병의 공포였다.
앙리 푸앵카레 Herari Paintcart, 「프랑스 측지학 La Geodesile franraise 」 (1900)

사방의 만물이 무로 돌아가고 허물어지고 애달픔만 남았으니… 매매가 그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온갖 세속적 부를 누리던 상점들과 사채업자의 거대한 업소들이 문을 닫았다. 그러자 은 도시가 소멸하기라도한 듯 멎어버렸으니… 그렇게 모든 것이 그치고 멈춰버렸다. 131

3월 31일, 쿠오모 주지사는 "바이러스 뒤꽁무니 쫓기도 이제 지긋지긋합니다. 지금까진 따라잡느라 바빴습니다. 따라잡기에만 매달려선 이길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124 맞는 말이다. 

휴교의 이익을 정밀하게 추산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유행이 확산되면 접촉자 추적 업무량은 엄청나게 많아진다.

공익을 위해 작은 희생을 감수하는 행동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
정치인과 관료들은 대중 앞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착용 의무화 규칙 제정을 아예 금지했다. 39 앞에서 이미 살펴봤듯이우리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수 있는 이유는 마스크 착용이 남들에게 병을 옮기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썼을 때 또 한 가지 이점은, 다른 사람들이 착용자에게 어느 정도 거리를 두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보여준

그들은 느닷없이 치솟는 절망감도, 안에서 넘쳐나는 광기도 드나들지 못하게 이곳을봉쇄하기로 마음먹었다. 사원 안에는 물자가 충분했다.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해놓은 궁정 사람들은 전염병을 무시할 수 있었다. 바깥세상은 어떻게든 알아서 돌아갈터였다. 이곳에서는 애통해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었다. 대공은 온갖 오락거리를 마련해놓았다. 광대가 있었고, 즉흥시인이 있었고, 무희가 있었고, 연주자가 있었고, 미녀가 있었고, 술이 있었다. 안에는 그 모든 것과 더불어 안전함이있었다. "적사병‘은 밖에 있었다.
에드거 앨런 포 Elgar Allan Poe, 「붉은 죽음의 가면극 The Masque oi the Red Death』(1842)

코로나19 시대에 바뀌어버린 우리의 일상이 생경하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사실 생경한 것도 부자연스러운 것도 아니다. 전염병은 인간의 삶에 늘 따라오는 요소 중 하나다. 2020년에벌어진 사건은 인류가 처음 겪는 일이 아니다. 우리가 처음 겪는 일일 뿐이다.

유럽에서 페스트가 마침내 어떻게 종식됐는지를 설명하는 한 가지 설은, 인간의 대응과는 거의 무관한 원인에서 이유를 찾고 있다.
한마디로 쥐들 간의 경쟁 때문이었다는 것. 18세기 초, 쥐 중에서 몸집이 큰 종인 시궁쥐가 유럽에 전해져 토종 쥐인 곰쥐를 서식지에서몰아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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