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 여우 센코 씨 7 - S코믹스 S코믹스
리무코로 지음, 나민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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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빈자리와
남겨진 아버지의 만성두통과 어지러움증...





어머니를 보내 드린 지 4개월을 향해 시간이
뛰어 가고 있다.
산 사람은 살게 마련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결혼을 하고 분가를 해서 24년간 따로 살아와서
내 기억 속의 아버지는 커다란 산이셨다...
하지만 지금은 176센티의 키가 왜소하게 느껴지는 현실이 슬프다....

어머니를 보내드리고 시작 된 아버지의 두통과 어지러움증 호소에 동네 신경과 두곳과 내과 세군데 이비인후과 두곳을 다녀 보았지만 약과 영양제 주사를 맞으셔도 차도가 없다....
한의원에 가서 보약도 짓고 침도 맞으셨다...
한의사 말이 심적인 것이 50프로 되니 다른 곳에 신경을 쓰셔야 한다고 한다...
말과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그리 쉬운 실천이 아니다.....


종합병원의 MRI검사도 아무 이상이 없다.
코로나19 백신 화이자 1차 접종도 무사히
부작용 없이 지나갔다....

그런데도 두통과 어지러움증을 여전히 호소하신다....

이비인후과에서 이석증이라고 해서 돌도
다시 넣고 약을 드셨다....

10년 넘게 어머니를 일요일만 빼고 매일 모시고 병원에 가서 수혈을 해오셨던 아버지....
83세의 나이에 맞지 않게 건강하셨는데,
3개월 사이에 완전한 할아버지가 되셨다.
아니 어쩌면 어머니의 간병으로 본인의 두통쯤은 어머니 신경으로 잊으신 듯 살아
오셨겠다고 생각된다...

˝혈소판 감소증˝ 어머니가 앓아 오신 병명이다....
같은 병을 앓던 지인은 돈 들어가는 병이라고도 했다...
딱히 치료법이 없어 매일 수혈을 할 수 밖에는 없었다.....







든 사람은 몰라도 난 사람을 안다고 했던가?
어머니의 부재가 이리도 큰 아픔으로 다가
온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리고 나 살기에 바빠 어머니의 간병을 온전히 아버지 홀로 하시겠다는 말씀을
곧이 곧대로 들은 내 자신이 한심하고 죄스러운 마음이 든다....

죄송합니다....아버지...어머니...

홀로 남으신 아버지의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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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3 15: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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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6 0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