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입맛 돋우는 음식 한번 맛나게 먹어보고 싶어요

"인간이란 자기가 지나가는 장소에 멈춰 서서 그곳의 아름다움을한껏 음미해 보고 싶어하지만, ‘걸어라! 걸어라!‘ 하고 외치는 어떤 커다란 힘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가는 나그네와 같다. 이렇

나를 돌아볼 여유도 없었다.

단 한 사람을 위한 음악회 -.....

이제 곧 세상과 작별할 이가 내가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며 마지막시간을 정리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건 나로서는 감동 그 자체였다. 그

말기 암 환자들의 고통은 차마 옆에서 볼 수 없을 정도이다. 아파한다‘는 표현으로는 한참 부족하다. 그분 역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고정관념에서도 조금씩 벗어날 수 있었다. 한 성인은 "죽음은 두려워할 바가 아니라 오히려 바라야 할 바"라며 죽음을 부정하려 득기보다

죽음을 보았다. 죽는다는 사실 앞에서는 누구나 다 똑같았다. 얼마를가졌고, 얼마나 알고, 얼마나 똑똑하냐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 그러나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알게 된다. 죽음에임박한 환자들은 누군가 옆에서 함께 있어줄 때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죽음을 맞는다. 혼자서 갈 수밖에 없는 외롭고 고독한 길의 입구까

‘내일 죽더라도 그 순간 편안하고 고요할 수 있기를.…

"아니야! 멀쩡한 양반이 저렇게 환자복을 입고 나하고 종일 함께있겠다고 저러네."
할머니는 골수암이 온몸에 퍼져서 움직일 수조차 없는 상태였다.

봉사를 하면서 알게 되었지만 복수는 쓸데없는 물이 아니었다. 복수를 빼면 우리 몸을 견디게 해주는 영양분도 함께 빠져나가고 면역력도 저하되기 때문에 환자는 지치고 힘들어진다.

사실이 그랬다. 잘살고 못 사는 게 누구의 잘못 때문도 아니고, 지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할 거라거나 영원히잘산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꽃이 지고 나면
비로소 잎사귀가 보인다.

내가 사랑한 사람들의
서로 다른 운명이
삶의 나무 위에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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