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주의는 사실 철학과 신학의 역사와 뿌리를 같이 한다. - P5
내가 가진 재능과, 사회로부터 받은 대가는 과연 온전히 내 몫인가? - P15
도덕적, 시민적 삶을 새롭게 정립시키기 위해서는, 지난 10년간 우리의사회적 결속력과 존중의 힘이 얼마나 약해졌는지를 제대로 깨달아야한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살피면서, 공동선rommon good의 정치를 찾아 나서기 위해 생각을 모아보는 책이다. - P21
오늘날 양극화된 정치 환경을 넘어 길을 찾으려면 능력주의의 장단점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능력주의의 의미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어떻게 달라졌는가? 직업의 귀천 없음을 무너뜨리고, 많은 이들이 엘리트는 교만하다고 여기게끔 달라지지 않았던가? 세계화의 승리자들이 자신들은 얻을 만한 걸 얻었을 뿐‘이라고 스스로를 정당화하도록 그리고능력주의적 오만‘에 빠지도록 바뀌지 않았던가?
우리가 가진 몫이 운의 결과라고 생각하면 보다 겸손해지게 된다. "신의 은총 또는 행운 덕분에 나는 성공할 수 있었어." 그러나 완벽한능력주의는 그런 감사의 마음을 제거한다. 또한 우리를 공동 운명체로받아들이는 능력도 경감시킨다. 우리의 재능과 행운이 우연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할 때 생기는 연대감을 약화시킨다. 그리하여 능력은 일종의 폭정 혹은 부정의한 통치를 조장하게 된다.
로켓은 붉은 섬광을 뿌리고, 폭탄은 공중에서 작렬하네
고등학교 내신 성적도 어느 정도는 집안 소득 수준과 연관되어 있다.
비율은 1960년보다 더 높지 않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의 입시 정책에 대해 연구해 책을 쓴 제롬 캐러벨은 이렇게 결론 짓는다. "노등계급과 빈민층 자녀들은 1954년에 비해 오늘날 빅3(하버드, 예일, 프린스턴)에 진학할 가능성이 나아지지 않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진학 자체가 거의 없다. - P264
실제로 대부분의 대학들은 기회를 늘리기보다 특권을 공고히 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 P266
대학 교육이 대중에 개인적 성취, 시회적 상승, 시장 가치와 자부심의 향상으로 확고히 인식되고 있음은 단순한 사실이다. ‘존경과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대학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대다수의 미국 국민이 동의하게 되면, 그러한 국민 의견의 일치가 사실의 일반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 P274
그걸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레빈은 "미국에서 나타난 새로운 일촉즉발의 젊은이 집단은 부유하고 잘 교육받은 집안의 아이들"이라고 지적했다. - P281
대학 총장과 학장들은 마치 자랑스럽다는 듯 이런 경향을 부추기고 있다. "우리 학생들은 우리 캠퍼스에서보다 밖에서 더 많이 배웁니다. 이는 학생이 비공식적이고 지속적인 친구들과의 토론을 통해 배운다는뜻일 수도 있지만, 점점 ‘네트워크에서 배운다‘는 뜻이 되고 있다. - P285
이상적으로는 대학에서 동문 자녀 우대 혜택을 없애야 한다. 그 - P291
현재로서는 기부금으로 입학했다는 사실을 자녀 본인에게 숨기는 부모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숨길 수가 없기 때문에, 그만큼 자만심에 빠지진 않으리라는 뜻이다. - P292
고용 및 직업훈련 쪽에 들어가는 지원금 액수가 얼마나 적은지. 그리고 고등교육에 연구지원금, 대출금, 세액 공제 등의 형태로 들어가는 지원금이얼마나 어마어마한지를 비교해 보자. 2014~2015학년에 대학 쪽으로는총 1,620억 달러가 들어갔다. 이와는 대조직으로 교육부가 경력 및 직업교육을 위해 쓴 지원액은 11억 달러 정도였다. - P295
물질적 빈곤보다 더한 뭔가가 죽음에 이르는 절망을 이끌어낸다. 학력이 모자란 사람이 능력주의 사회에서 특별히 겪는 고통이 있다면 명예와 보상의 문제다. 케이스와 디튼은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절망 끝의 죽음이란 저학력 백인 노동자에게 장기적이고 완만한 삶의 방향 상실을 나타낸다. 16 - P312
언젠가 우리 사회는 청소 노동자들을 존경하게 될 것입니다. 이 사회가 살아남을 수 있다면 말이죠. 따져 보면 우리가 버린 쓰레기를 줍는 사람은 의사만큼이나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가 그 일을 하지 않는다면 질병이 창궐할 테니까요. 모든 노동은 존엄합니다. - P325
"노동분업은 사회적 연대의 원천이 되어야 하며, 모든 이들은 공동체에 기여한 실제 가치에 근거해 보상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P327
이 모든 금융 활동은 우리를 더 번영시키지 않는다. 대신 불평등을 심화시키며 주기적으로 금융위기를 불러와 위기 때마다 막대한 경제 가치를 파괴한다. 금융은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방해가 되고 있다. 금융 분야가 비대해질수록 우리 경제가 성장하지는 않으며 오직 느려질 뿐이다. - P341
장벽을 허무는 일은 좋다. 누구도 가난이나 편견 때문에 출세할 기회를 빼앗겨서는 안 된다. 그러나 좋은 사회는 ‘탈출할 수 있다"는 약속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 P348
그런 한편 요즘엔 ‘코리안 드림‘의 빛이 바래고 있다. 개천에서 용 나던 때는 점점 과거사가 되어가고, ‘점수 몇 점‘ 보다는 태어날 때 무심코들고 나온 수저의 색깔이 점점 더 인생을 좌우하는 듯하기 때문이다. - P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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