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다 글렀어. 또 말세고 말이야!

 "나도 너를 못 건져 준다. 니가 니 몸 건져야한다" 

구룡산 아래 한 줄기 길
눈앞을 밝히는 끝없는 봄빛
산 그림자 속 여기저기 널린 꽃
가다가 가다가 땅도 보고 하늘도 보고

세계는 수월(水月)처럼 눈이 부시고
몸과 마음 유리인가, 맑기도 해라.
얼음 녹아 흐르는 물에 눈길 빼앗겨
봄 하늘 가지마다 꽃 피는 줄 몰랐네.

절[寺]을 달리 일컬어 ‘연꽃 세상[刹] 이라고도 한다. 

철학자 칼 야스퍼스(Karl Jaspers)는 "불교는 우리의 삶을, 살지않는 것처럼 살 수 있게 해 주는 가르침이다"  - P41

가없는 중생의 아픔
끝없는 중생의 소원
얼마나 애달팠으면
천의 손이 되셨을까,
얼마나 사랑하였기에
천의 눈을 하셨을까..
- P47

水中圖畫發天藏
不到無心熟可當
雪谷春深沈玉髓
冰壶夜永泛銀漿
중봉(中堡)

무심해야만 비로소 본디 나를 본다‘ 

우리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자.
욕심 속에서도 물듦이 없이
성내는 사람들 속에서도 성냄 없이
우리 진정 하하 웃으며 살아가자.
- P63

물 속의 달은, 달은 달이로되 달이 아닌 달이다.

山地無塵長不掃
柴門有客扣方開
雪晴斜月侵舊冷
梅影一枝您上來
석옥(石屋)

"깨닫기보다도 그 깨달음을 지키는 일이 더욱 어렵다" - P75

나는 지금도 그가
아닌 나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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