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역시 강의와 비슷한 면이 있다. 이것 역시 한 편의 쇼다.
"학교를 그만둬. 방송도 때려치우고." 그해 겨울에 아내가 말했다. "그럼 어떻게 먹고살지?" "소설을 더 열심히 써."
사서 축적하는 삶이 아니라모든 게 왔다가 그대로 가도록 하는 삶, 시냇물이 그러하듯 잠시 머물다 다시 제 길을 찾아 흘러가는 삶. - P36
자기가 음식을 해먹을 수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객지에서꽤 오래 버틸 수 있다. 특히 모국의 음식을 파는 식당이나 그 식재료를 파는 가게가 전혀 없는 곳에서는 더욱 그렇다. 시칠리아, 그것도
저격수는 멈춰 있는 대상을 노린다.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표적을 지켜보다 조용히 한 방.
방심한 여행자가 일단 향수의 표적이 되면움직이기 어려워진다.
인간의 소음이 사라진 밤에는 동물들의 소리가 더욱 크게 들렸다.
농촌은 그런 곳이다. 나른한 일상 뒤에서 태연히 살육이 진행된다. 평화로워 보이는 빌라니세타의 식당에도 물음표를 닮은 세 개의커다란 갈고리가 걸려 있다. 양을 잡은 후, 목을 꿰어 벽에 걸어놓기위한 것이었다. 그래야 양의 몸에서 피가 잘 빠져나온다.
"어떤 인간이 한 것도 아니라면 그건 신들이 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그대가 참아야 한다."
신전은 신이 사는 집이지만 실은 인간이 지은 것이다. 신전은 인간 스스로가 상상해낸, 크고 위대한 어떤 존재를 위해 지은 집이다.
다가올 인생의 변화를 예감하며 떠난 여행, 그 두려움과 설렘 속에서 포착한 생생한 삶의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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