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블랑쇼의 말대로라면 글쓰기란언어를 매혹‘ 아래 두는 것이다. 

망치는 것이다. 좋은 글은 함부로 소진되지 않는다. 그것은 퍼내도 자꾸 고이는 샘물처럼, 읽

의 그림에 불과하다. 글은 만 개의 날을 가지고 만 개의 세계를 쑤신다. 글이 세계를 찌를

성의 세계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을,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말대로 "모든 견고한 것들은공중에 산산이 녹아내린다. 견고한 것들, 단

나는 빗속에서 젖기도 하고 빗속에서 숨기도 했습니다.

바닷가 민박집 낡은 미닫이문을 노크하는 사람들.

이 창백한 푸른 점보다.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고향을 소중하게 다루고,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는 책임을 적나라하게 보여

"우리도 코스모스의 일부이다.

세이건은 『코스모스』에서 인간이 별의잔해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별이 일생을

"인도 무굴 제국의 황제가 죽은 아내를그리며 지은 것이 타지마할이죠. 이 〈코스ㅎ

스토리라인은 진부하리만큼 명확하다. 부조리한 세상이 잉태한 반영웅의 탄생 LVC 코믹스의 간판 시리즈 (배트맨)과 그의 가장 유명한 악당 주커. 기존 조커

관적 사고는 더욱 날카로워진다. 영화 (조커)는 빈부에 의한 사회의 양극화라는소재와 그 속에서 개인의 존재를 가능케하는 관계와 공감이라는 보편적 주제로어느 시대의 누구니에게 호소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제시했다. 그러나 반영이라

신화의 시간은 영원회귀의 순환이 타오르는 불꽃 속에 있다.

백석은 끊임없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모색한 시인이다. 그는 시

언제든가 나는 한 송이의 모란꽃으로 피어 있었다.
한 예쁜 처녀가 옆에서 나와 마주보고살았다.

언제부턴가 몸 안에서 새가 울었다.

모든 것을 담기 위해 비어 있는 네 눈을

말라버린 슬픔이 여윈 팔다리를 자르며 일어난다.

나무의 숨소리가 메말랐다.

지구 반대편으로 가기 위해
아기 코끼리는 외줄을 놓아버린 것 같다


지금은 건기, 언제 어디에서 죽게 될지
사바나에선 모든 것이 순식간에 녹아내리는데

지금 누가 누구를 떠나는 걸까

집안 구석구석
쓸고 닦고 나서 마시는
초이스 커피 한 잔

아쉬움도 저물어 떨어지지만
여전히 따스한
초이스 커피 한 잔

생은 솟구치며 밀어가는 것

하루의 몫은 누구나 한결같아

목괴처럼 변한 등걸로도 바람과 햇빛을 호흡했는지탐스럽게 익은 사과

작은 호수에 잠긴 쌀은 조약돌처럼 얌전하다.

밥은 먹었느냐
밥은 먹고 사느냐
밥벌이는 하느냐.
밥이 밥에게 안부를 묻는다.

가다가 힘들면 고개 들어 하늘 보고
그곳을 정상이라 세상이라 부르자 ‘

나는 어느새 원피스를 앞뒤 돌려서 입었다.
등에 달린 지퍼가 가슴에 놓였다.
지퍼를 끝까지 올렸다.
가슴이 살아났다.
우리는 까르르 웃었다.
이것은 정말 예쁜 원피스다.

길고양이 울음도 꼬리를 감췄다.

신부의 어머닌 시종일관 울었으나 아버지는 담담하였다.
신부는 뭐가 그리 좋은지 깔깔대며
새우더듬이나 쥐어뜯었고
철부지 신랑은 복어를 걷어차며 친구들과 놀았다.

우주 속 無我

겨울 바다는 너무 적막해서 아무것도 받아적을 말이 없었다.

꼬불꼬불 마을 향하는 길 찾아 따라나선다.

맑은 바람 부는 새벽하늘 수많은 별을 보며,
저 별의, 나의 본향 그려본다.

꽃 뒤에 숨어 보이지 않던 꽃이 보인다.
길에 가려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인다.

사람에 가려 보이지 않던 사람이 보인다.

나이 들어 눈 어두우니 별이 보인다.
반짝반짝 서울 하늘에 별이 보인다.

사람들 사이에 별이 보인다.

다. ‘동시대성‘, ‘현장성‘, ‘시대정신‘을 ‘서정‘의 본래성이라고 규정함

반짝반짝 탁한 하늘에 별이 보인다.
눈 밝아 보이지 않던 별이 보인다

지금떨림은 너무 먹먹하다, 라고부끄러움은 얼굴이 없다, 라고

목숨의 씨줄, 날줄로 짜인 흔적들
머리부터 발끝까지 휩싸며 돌고 도는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신채호 선생의 말씀을

기쁨은 염소같이 곧잘 옆길로 새지만
슬픔은 한 생애를 황소처럼 끌고 간다.

기쁨은 슬픔이라는 바다 위에 떠있는 빙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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