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했던 것이 아니라 안 했던 것이었다. 별것도 아닌 자존심이며 하잘 것 없는 고집 때문에 자신의 마음에 거짓말을 했다. 그런 건 아무 가치도 없는 것이었는데, 그렇다는 것도 잘알고 있었는데,
- P544

기어코 찾아낸 인간의 선한 본성

"녹나무가 어떤 힘을 가졌는지,
녹나무 파수꾼 일을 계속하다 보면언젠가 깨닫는 날이 올 거예요."

녹나무란, 그리고 그 기도란 도대체 무엇일까?

태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자식에 대한 호방한 부친의 정은자연의 영험을 뛰어넘는 인간의 능력일 것이다. 부모도 없고

 그거, 아나요? 노인네가 옛날 얘기를 시작하면 아주 길어진답니다. 옛날 일일수록 더 잘 기억하니까."

"그야 당연한 거 아닌가? 인간이란 게 누구라도 노상 올바른 짓만 하면서 사는 건 아니야. 죄가 되지는 않더라도 도덕에 반하거나 남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크든 작든 있게 마련이지. 나 역시 남들 비슷한 만큼은 그런 게 있어.  - P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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